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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그마한 틈새로 인해 배 전체가 가라앉듯이, 사소한 죄가 죄인을 파멸에 이르게 하리라.
친구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자는 친구에게 배은망덕한 자나, 구주를 잊는 자는 스스로에게 잔인한 자니라.
죄 안에 거하면서 사후의 행복을 꿈꾸는 자는 마치 잡초를 심고서 밀과 보리로 곳간을 채우려 하는 자와 같도다.
올바르게 살고 싶다면 마지막 날을 항상 기억하고 곁에 두어 파수꾼으로 삼으라.
근심으로 가득한 이 삶이 그토록 놓치기 아까운 것이라면 하늘 위에 삶은 어떠하겠는가!
-천로역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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